9일 농림축산식품부·안성시에 따르면 8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죽산면과 일죽면 돼지농장 4곳의 의심돼지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도시' 안성은 돼지까지 확산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죽산면 장계리와 당목리, 일죽면 월정리와 장암리 등 4곳이다.
죽산면 장계리 김모 씨 농장에서는 돼지 1235마리 중 5마리, 당목리 민모 씨 농장에서는 7821마리 중 3마리, 일죽면 월정리 김모 씨 농장은 250마리 중 3마리, 장암리 최모 씨 농장은 400마리 중 7마리가 각각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의 돼지는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에서 흔히 나타나는 수포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어나지 못하는 '기립불능' 증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전날 장계리와 월정리 농장의 돼지 34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당목리와 장암리 농장의 돼지 250여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이날 일죽면 월정리와 삼죽면 내강리 등 2곳에 구제역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모두 9개의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축산 관련 차량들에 대해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농·축협과 공동으로 차량 24대, 인력 60명을 투입해 우제류 농가 주변과 주요 도로에서 하루 2차례씩 일제 소독을 시행하고 죽산면과 일죽면 경계인 삼죽면에 구제역 백신 1만9000여 마리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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