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그리스 불안 등으로 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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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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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 고조 등으로 세계경제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세계경제 공포지표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에 대해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지난 5일 0.964로 올랐다.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 미국 채권 금리 스프레드(격차), 주식 변동성 등 여러 금융 지표를 종합해 세계 경제의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공포지표다. 수치가 1.0에 가까울수록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0년 이후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0.9 이상으로 오른 시기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두 차례에 불과하다.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지난해 상반기 0.2대에 머물렀지만 12월 0.9가 넘었다.

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일부 신흥국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그리스 정국 불안으로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7일 10.2%까지 급등했다. 이 금리는 지난해 상반기 말 5%대였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금리가 10%가 넘어간 것은 201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리스 불안 고조와 유로존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해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90달러를 밑돌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이 1.2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200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오는 25일 있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인 시리자가 제1당이 되면 '그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국제유가 급락세는 원유 수입국으로서는 경제에 호재이지만 산유 신흥국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최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이어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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