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도 구리값도 뚝… 원자재펀드 바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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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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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원자재값이 줄줄이 추락하면서 원자재펀드는 이미 수익률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반기를 넘겨도 반등은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환매로 손실을 줄일지, 곧 바닥을 칠 것으로 보고 기다릴지 뾰족한 대책이 없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5개 원자재펀드는 8일까지 6개월 만에 20.13% 손실을 냈다. 3개월ㆍ1개월 수익률도 각각 -9.50%, -5.22%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3년 수익률이 -31.84%까지 악화됐다.

상품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 '삼성 서부텍사스유(WTI) 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이 6개월 동안 나란히 50%에 맞먹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자산운용 '키움 커모더티 인덱스 플러스 특별자산자투자신탁C1'도 같은 기간 손실이 33.31%에 이른다. KB자산운용 'KB MKF 원자재 특별자산자투자산탁A'은 약 31% 손실을 내고 있다.

원유와 금속을 비롯한 주요상품 선물시세를 지수화한 국제 원자재가격(CRB) 지수는 최근 225.88을 기록하며, 2014년 6월 말 이후 반년 남짓 만에 약 30% 하락했다. 미국ㆍ중동 간 공급경쟁이 낙폭을 키운 유가는 순식간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른 원자재값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최근 6개월 동안 약 15%, 1년 사이에는 17% 하락하면서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구리값은 미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고, 디플레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런던 금속시장 트레이더를 인용해 2014년 7월에 이어 구리값이 2차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금값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기다. 그나마 금값이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로존 리스크로 올해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 탓에 큰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 약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상품별 하락 리스크는 유가가 가장 크고, 구리값은 중국 경기부진으로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유가는 상반기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하반기 들어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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