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정수석 불출석 파행, 靑 시스템 붕괴…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과 관련해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며 “공직기강이 완전히 무너졌고, 시스템은 붕괴됐다. 여야 합의 사항조차 간단히 무시해버리는 그 배후가 누군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야가 합의하고,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출석을 지시한 김 민정수석이 출석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었고, 청와대 내부시스템이 얼마나 철저하게 망가져 가는지 국민 앞에 민낯을 드러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원내대변인은 앞서 김 실장이 이날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공직 기강을 바로잡겠다’라고 한 데 대해 “근무 자세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약속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무참히 스스로 짓밟혀 버렸다”고 힐난했다.

그는 거듭 “국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가 정말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민정수석이 국회 증인을 거부하고 사퇴를 공언, 청와대 실세 논란이 점입가경이 됐다”며 “지켜보는 국민은 논란과 걱정이 앞선다. 이제 박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