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선수로서의 서두원의 입지는 그리 탄탄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다소 본인보다 실력이 낮은 선수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는 평가와 지난 세대를 풍미했던 ‘헬보이’ 요아킴 한센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후 실력에 비해 거품이 많았다는 혹평을 들었던 것. 하지만 서두원은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해서지난 해 5월 31일 열린 요아킴 한센과의 2차전을 15초라는 로드FC 최단시간 KO승 기록을 경신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그 해 11월, 그동안 꿈꿔왔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꿈인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두원의 도전을 받은 현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7.MMA스토리)은 서두원의 배경에 개의치 않고 전력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무겸은 지난 해 2월 열린 ‘로드FC 014’에서 페더급 챔피언 후보 0순위였던 권배용(35.MOB GYM)을 연장 4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으로 물리치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격투계의 예상은 9:1이라는 일방적인 예상으로 권배용의 승리를 점쳤던 만큼 최무겸의 지난 커리어는 그리 훌륭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권배용의 강력한 그래플링을 저지하면서 되려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등, 논란 없는 승리를 거두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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