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경상수지에서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수지 흑자가 8억429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억1700만 달러보다 2.7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컴퓨터서비스의 수출액은 15억782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억1860만 달러 증가했다.
이에 한류 상품 중 K팝이나 영화, 방송처럼 조명받지는 못해도 경제적인 성과는 다른 한류 콘텐츠보다 훨씬 큰 게임의 전체 수출 역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 수출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2012년 11.0% 늘어나는 등 한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다가 2013년 2.9%에 그치며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2014년 역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게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1.5%로 제시하기도 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전체 게임업계의 매출 등 업황은 전망대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출은 애초 예상보다 좋은 편"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모바일게임 수출이 커지면서 선전했다"고 전했다.
실제 콘텐츠진흥원이 작년 12월 펴낸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보면 상장기업의 2013년 게임 수출액 증가율은 3.7%였으나 작년 1~9월 수출이 7억2283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4% 늘었다.
다만 모바일게임의 경우 중국 등 해외 업체의 도전이 거세지고 심지어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 업체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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