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는 남자프로골프의 외연을 넓히고 세계 각지의 유망주들에게 투어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캐나다·라틴아메리카에서 공동투어를 운영해오고 있다. 요컨대 PGA투어차이나·PGA투어캐나다·PGA투어라티노아메리카다. 세 지역의 PGA투어에서 시즌 상금랭킹 5위안에 들면 그 이듬해 미국PGA 웹닷컴투어 카드(시드)를 준다.
지난해 PGA투어차이나의 상금랭킹 1∼5위는 리하오통(20), 장신준(이상 중국), 브렛 드루윗(호주), 샘 치엔(미국), 토드백(한국)이었다. 상금왕 리하오통은 중국선수로는 최초로 올해 미국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리하오통은 1995년8월3일 중국 후난성에서 태어났다. 16세 때인 2011년 프로가 됐고 만 20세가 채 안된 나이에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남자골프 세계랭킹 730위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랭킹 191위다. 1년새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중국 남자골퍼로는 량웬총(174위), 우아슌(187위)에 이어 그가 셋째로 높다.
리하오통은 오는 29일 열리는 2015시즌 웹닷컴투어 개막전인 ‘파나마 클라로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연초부터 대회에 나가면 랭킹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그가 량웬총이나 우아슌 등 고국 선배를 제치고 중국 남자골퍼로는 최상위 세계 랭커가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특히 올시즌 웹닷컴투어에서 상금랭킹 50위안에 들면 내년에는 미국PGA 투어카드를 획득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LPGA투어에서 펑샨샨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PGA투어에서 중국선수로는 최초의 멤버가 되는 것이다.
리하오통은 지난해 11월30일 PGA투어차이나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고대하던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시즌초부터 대회에 나가 내 꿈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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