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자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금융상황을 보여주는 수치들이 러시아의 차관 제공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빌려준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의 조기상환을 러시아가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채권 매입 방식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러시아는 30억 달러를 1차로 지원했다. 그러나 이후 야누코비치 정권이 축출되고 크림병합 등으로 양국관계가 악화되면서 러시아는 추가 지원을 무기한 연기했다.
우크라이나 국채 수익률은 우크라이나 디폴트 가능성 등으로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2017년 만기인 26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국채 수익률은 최근 35%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재정 상황이 심각한 지경임을 보여준다”며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올해 디폴트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국채 가격 급락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디폴트 우려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기준 우크라이나 외환보유액은 90억5843만 달러로 2013년 11월의 171억3327만 달러보다 1년 사이에 80억 달러 넘게 급감했다. 우크라이나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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