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0만건을 돌파하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1 대책 등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시장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총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0만5173건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6년(108만2000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연간 거래량이 100만건을 돌파한 것도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27.3% 증가한 46만2111건, 지방은 11.1% 늘어난 54만3062건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고르게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의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23.0% 증가한 13만3474건으로 아파트(17.3%↑·70만8950건)나 연립·다세대(17.1%↑·16만2749건) 거래 건수보다 더 많이 늘었다.
다만 지난달 거래량은 9만113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3만7674건)이 전년 동월 대비 13.7%, 지방(5만3456건)이 0.2%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전국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전용면적 42.55㎡는 지난달에 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 전용 82.51㎡는 같은 기간 2000만원 하락한 12억1000만원에 매매됐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 수내 푸른마을 전용 84.72㎡는 5억48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에 다소 오른 가격에 팔렸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 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www.onnara.go.kr)이나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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