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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형제들과 함께 가족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후계 구도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롯데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조모(祖母)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일 부인 조은주 씨와 귀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시내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일 롯데호텔에서 가족 모임을 가진 뒤 한국에서 체류 중인 거처로 돌아갔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모임은 신 전 부사장의 해임 사태와는 무관한 가족 모임"이라며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만났는지는 우리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귀국이 일본 내 경영권 박탈에 따라 승계구도가 급변하는 시점에 이뤄진 만큼, 이번 가족 모임에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재계는 '한국은 신동빈 회장, 일본은 신동주 전 부회장' 구도가 붕괴됐으며,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신격호 총괄회장뿐이라는 점을 들어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총괄해 이끌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반면 "확대 해석일 수도 있다"고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후계구도의 결정권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진의'가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동안 제기된 이야기는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언론은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이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과의 알력설 때문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양측 간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으며, 신 총괄회장이 결국 쓰쿠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한국은 신동빈 회장, 일본은 쓰쿠다 사장 체제로 운영되면서 후계구도 문제는 일정 기간 소강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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