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합동군사연습 임시 중지와 핵시험의 임시 중지를 대치시킨 것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도 일치를 본 행동대행동의 원칙에 준한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저들은 유사시를 상정한 군사행동을 끊임없이 벌리면서 아직 실시되지도 않고 시간표도 나온 적이 없는 4차 핵시험을 앞질러 거론하며 위협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은 해마다 그칠 사이 없이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이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는 주된 화근으로 보고 있다"며 "자위적 핵억제력은 그에 대한 대항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9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임시 중단을 전제로 핵실험을 임시 중단할 수 있다고 미국에 제안했으나 미국은 "한미 훈련을 핵실험 가능성과 부적절하게 연결하는 북한 성명은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조선신보는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는 분단의 기본 장본인인 미국이 조선반도에서의 사태 진전에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해"라면서 북한의 이번 제의에 정확한 회답을 보내줄 것을 미국 정부에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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