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수주실적’ 두 마리 토끼, 신고리 5·6호기 건설사 수주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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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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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4000억원 규모… 원전 시공경험 건설사 유치 총력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공공공사 중 최대 규모로 주목 받는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고 원전 시공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여서다. 국내 원전 시공경험이 있는 건설사와 이들을 컨소시엄으로 유치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눈치 작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연말 신고리 5·6기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2010년 신한울(신울진) 1·2호기 발주 이후 5년여만에 나오는 국내 원전으로 총 공사비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

한수원이 기존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최고가치 낙찰제를 적용해 발주하는 첫 프로젝트다. 가장 낮은 공사금액을 쓰는 업체가 낙찰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력이 전체 가중치의 80(가격 20)를 차지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의 참여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전 실적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SK건설·두산중공업·동아건설 등 8개사로 대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두산중공업·SK건설이 컨소시엄 대표사 자격을 갖췄다.

대표사의 시공 지분(51~60%)만 해도 대형 건설사 1년치 공공공사 수주액을 상회하는 7000억~8000억원 수준이어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화두다.

이중 현대건설의 경우 신울진 1·2호를 대표사 자격으로 수주한 바 있어 현대건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입찰 조건에서 '후속 국내 원전에 연속 대표사 참여는 불가하다'는 조항이 있어 신고리 5·6호기는 파트너사로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고리 5·6호에 적용될 원자로 모델인 APR 1400을 대표사로 설계·시공경험이 있는 회사는 현대건설 뿐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우건설·현대건설, 삼성물산·두산중공업, 대림산업·SK건설 3파전으로 수주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원전 시공 자격이 있지만 실적이 없는 포스코건설·경남기업·금호건설·롯데건설·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코오롱건설·삼부토건 등도 미실적사의 컨소시엄 참여가 입찰 조건에 포함돼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면 원전 시공 실적을 쌓을 수 있어서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19일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입찰자격심사(PQ) 신청을 마치고 30일 현장설명 후 6월 1일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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