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치용이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며 “최근 김용희 감독 및 SK구단에 본인의 은퇴 의사를 밝혔고, 김 감독 및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여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2년 LG 트윈스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안치용은 2008년부터 주전 선수로 기용되며 한국프로야구 통산 13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010년에는 SK로 이적해 위기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그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안치용은 “작년 시즌 종료 후 은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 김용희 감독님께서 1군 감독으로 선임되셨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팀을 떠나기 전에 감독님께 은혜를 꼭 갚고 싶었다”며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서 나에게 임시 주장을 맡기셨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은퇴시기를 미뤘다.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보은을 한 것 같아서 팀을 떠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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