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를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이 지사는 휴일인 11일 '태극기 섬'인 완도 소안도와 윤선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보길도를 방문하는 등 가고 싶은 섬 시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섬 방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휴일을 활용해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시작으로 여수 여자도, 신안 비금도․도초도․우이도․장산도․신의도, 여수 상화도․하화도․사도․낭도․둔병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등 이날까지 5개 시군 16개 섬을 둘러봤다.
전남지역 섬은 물론 경남 거제 외도와 일본 나오시마 등 다른 지역과 외국의 유명 섬도 방문해 가고 싶은 섬 구상을 가다듬는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정주여건 개선 및 소득 증대와 연계할 수 있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남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섬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전남에 있는 섬은 모두 2219개로, 이 가운데 풍광과 생태·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시·군과 주민 동참 의지가 강한 24개 섬을 골라 ‘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국비 1064억원과 도비 564억원 등 10년간 총 26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섬을 찾는 여행자를 현재 연간 600만명에서 10년 후 1200만명으로 끌어올리고, 귀어가는 257가구에서 760가구로, 가구당 소득은 39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늘리는 게 사업의 궁극적 목표다.
이낙연 지사는 "청정한 특산물로 만든 섬 밥상과 어촌 체험, 마을 축제 등 다양한 섬마을 테마 관광 상품을 만들어 방문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이 사업은 긴 호흡을 갖고 10-20년 후인 다음 세대에 효과가 나타날 사업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를 다음달 4일까지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전남지역 유인도 중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주민협의회를 통한 결의 등 시군과 주민의 참여 의지가 높은 섬이다.
신청 섬에 대해서는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하고 다음달 15일까지 서류 및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 6곳을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