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캘러웨이)이 새 해 미국PGA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18홀 플레이만 남긴 현재 그 해답은 파5홀 스코어에 달려있다.
배상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현대 TOC) 셋째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배상문은 3라운드합계 15언더파 204타(66·69·69)로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3위다. 둘째날 공동 1위에서 2계단 밀려났다.
선두는 마쓰야먀 히데키(일본)와 지미 워커(미국)로 합계 17언더파 202타를 기록중이다. 배상문과는 2타차다. 최종일 배상문과 리드는 끝에서 둘째로 플레이하고, 마쓰야마는 워커와 챔피언조로 맞붙는다.
배상문은 이 대회 1∼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부문만 마쓰야마와 비슷했을 뿐 아이언샷이나 퍼트는 마쓰야마를 앞질렀다. 그런데도 3라운드까지의 스코어는 배상문이 마쓰야마에게 2타 뒤졌다. 이는 파5홀 스코어에서 비롯됐다.
3라운드까지 열 두 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마쓰야마는 버디 10개를 솎아낸 반면, 배상문은 6개를 잡은데 그쳤다. 파5홀 버디확률은 마쓰야마가 83.3%이고 배상문은 50%다. 마쓰야마는 총 언더파의 50%를 파5홀에서 기록한 반면, 배상문은 35.3%에 불과했다.
워커와 리드의 파5홀 스코어도 배상문을 능가한다. 사흘동안 파5홀에서 워커와 리드는 나란히 버디를 9개 기록했다. 파5홀 버디확률 75%로 역시 배상문을 크게 웃돈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5개 가운데 3개를 파5홀에서 잡았다. 1,2라운드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마쓰야마는 이날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배상문이 최종일 마쓰야마 등을 제치고 역전우승을 하는데 최대 변수는 바로 파5홀 스코어다. 특히 마쓰야마가 사흘 내내 버디를 낚은 5,9,18번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 우승도 멀어지고,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병역 연기 명분도 약해진다.
33명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4위) 버바 왓슨(미국)은 합계 12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 지난해 챔피언 잭 존슨(미국)은 11언더파 208타로 10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9언더파 210타로 공동 15위다.
케빈 스태들러(미국)가 손목부상으로 기권함에 따라 이날 맨처음 혼자 플레이한 팀 클라크(남아공)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끝에 합계 7언더파 212타의 공동 20위로 올라섰다.
◆‘현대 TOC’ 상위 4명의 파5홀 스코어
※1∼3R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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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합계스코어 파5홀스코어 파5홀버디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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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쓰야먀 히데키 17언더파 10언더파 83.3%
" 지미 워커 " 9언더파 75.0%
3 패트릭 리드 15언더파 " "
" 배상문 " 6언더파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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