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드컴퍼니(이하 ‘티파니’) 광고에 처음으로 동성애자 커플이 등장했다.
티파니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한 ‘윌 유(Will You?)’라는 제목의 광고에는 두 남성이 뉴욕 거리의 한 건물 앞 계단에 나란히 앉아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세계 3대 사진작가 중 한 명인 피터 린드버그의 작품으로, 광고 사진 속 두 남성은 결혼을 앞둔 뉴욕의 실제 동성애자 커플이라고 티파니 측은 설명했다.
티파니의 린다 버클리 홍보담당 부사장은 동성애자 커플을 광고에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오늘날 결혼에 이르는 길은 더 이상 직선형이 아니며, 진정한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티파니의 해당 광고 사진과 함께 “고맙다”라는 글로 티파니를 응원했다.
광고에 동성애자 커플을 등장시킨 업체는 티파니가 첫 번째 주자는 아니다. 미국 의류 업체 갭과 바나나리퍼블릭은 각각 2012년과 2014년에 동성애자 커플을 광고에 출연시켰다. 이어 미국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와 J.C. 페니,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등도 동성애자 커플을 자사 광고 모델로 썼다.
미국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은 남성 동성애자 커플을 모델로 쓴 광고가 포함된 ‘Ray-Ban Legends’ 캠페인으로 ‘2012 칸 국제광고제’에서 사진 부문과 의류, 신발, 액세서리 부문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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