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UHD) TV 보급 확대와 윈도우10 출시에 따른 PC 교체 수요 발생 전망이 대두돼 지난해와 비슷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4K TV 보급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가격이 훨씬 하락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미 올들어 일부 중동 국가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반값 이하로 떨어진 가격대의 4K TV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는 대량 생산과 시장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같은 추세는 거시적으로 확대·전개될 공산이 크다.
최근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TV 판매량이 전년대비 2~3% 정도 늘어나나, 매출액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TV 판매 촉진에 가격 하락이 결부된다는 얘기다.
CES를 주최한 CEA(전미가전협회)도 올해 UHD 패널 출하량이 400만대에 도달해 전년대비 208%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은 UHD 패널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라 더욱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분기 양사의 UHD 패널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길 것으로 봤다. 이 시장은 대만 기업들이 주도해왔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한국산 패널이 대만산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LG디스플레이가 대만의 이노룩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UHD TV 패널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한국산 UHD 패널의 점유율은 60.8%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윈도우 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교체수요가 예상보다 높았는데 올해는 윈도우10 출시 이벤트가 올 가을 예정돼 있다. 윈도우10은 윈도우8로 전환하는 것을 꺼려했던 소비자의 불만사항이 다수 해결돼 특히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윈도우10은 기존에 분리됐던 태블릿과 데스크톱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고 멀티태스킹 기능이 크게 개선됐으며 윈도우8에서 사라졌던 스타트메뉴도 부활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PC 수요가 개선 흐름을 보이며 IT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윈도우10 출시를 앞두고 PC 교체 대기 수요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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