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지적 위주의 검사관행 지양과 대포통장 근절에 대해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진 원장은 이날 검사업무담당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검사역 종합연수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적 위주의 검사관행 지양, 위험 및 취약부문 위주의 검사, 직원 제재에 대한 금융사 위임 확대 등을 강조했다.
또 진 원장은 이날 주례 임원회의에서 대포통장 근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대포통장 근절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기 미사용 통장의 현금인출한도 축소 등 이미 마련된 대책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대포통장 근절 의지가 중요하다"며 풍선효과 방지를 위해 전 금융권이 총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금융권 공동으로 홍보협의회(가칭)를 구성해 대포통장 불법성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홍보를 지속하고 노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공익광고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기 액수는 2012년 1515억원에서 2013년 2241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1~10월 중 2403억원으로 증가했다.
대포통장 사기 역시 2012년 3만3496건에서 2013년 3만8437건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4만4075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진 원장은 보험사기 척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3년 기준 4조7235억원 규모의 보험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검찰과 경찰 등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를 없애야 한다"며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국민의식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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