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대·중기 막걸리 상생 발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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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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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오른쪽 두번째부터)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막걸리 업계 대.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막걸리 적합업종 상생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반위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소기업 적합업종이었던 막걸리가 적합업종에서 제외되고, 대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발전헤 나가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는 지난 9일 막걸리 생산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막걸리 산업 발전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회장 김경석), 한국막걸리협회(회장 박성기) 등 중소기업 단체와 국순당(배중호 대표이사),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재혁), 하이트진로(김인규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이해선 대표이사) 등 대기업 4개사가 참석했다.

막걸리 시장은 2011년 수출액 5274만달러 이후 2012년 3689만달러, 2013년 1886만달러 등 해외에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출이 급감하는 등 860여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4414억원 → 4314억원 → 4219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다수 중소기업은 영세하기 때문에 양조기술은 있어도, 독자적인 연구개발(R&D)이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막걸리 제조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중소기업 보호와 막걸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대기업은 내수시장에서 직접 제조를 자제키로 하는 한편,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하여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막걸리 제조 중소기업과의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등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및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신제품 및 브랜드 개발, 품질향상, 시설개량, 식품안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막걸리 생산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안충영 동반위 위원장은 “최근 알코올 소비량이나 탁주 제조에 쓰이는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우수한 막걸리를 개발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세계시장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고 있는 막걸리를 대·중소기업이 공동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화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도 R&D,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막걸리를 사랑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각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해 ‘막사발’ 발족 행사도 함께 열렸다. 막사발은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를 정하여 논의함으로써 우리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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