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IPO부담에 경기둔화 우려까지" 상하이종합 장중 32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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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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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사흘째 하락…2339.32 마감

  • 리카싱 회장 합병 소식에 청쿵실업·허치슨왐포아 주가 급등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1%하락한 3229.32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주 청약 시즌에 따른 유동성 악화까지 겹치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2일 장중 한때 3200선마저 붕괴되는 등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0포인트(1.71%) 하락한 3229.3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58포인트(0.35%) 하락한 11285.1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량도 각각 3662억7300만 위안, 2041억1000만 위안으로 위축됐다. 특히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지난 해 11월 대세 상승장이 이어진 이후 최저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인터넷·보험·소프트웨어 업종주가 급등한 반면 인프라설비·건축· 항공 등 업종주가 하락하며 전체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 제조업 경기 악화에 이어 지난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3.5%에 크게 미달한 2%를 기록한 것으로 공표되면서 중국내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가  오는 13일 발표되는 무역지표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도 빗나가면서 실망매물도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주(1월12~16일)에 중국 상하이·선전 주식시장 상장 예정기업 22개사가 무더기로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2조 위안이 넘는 자금이 청약에 묶일 것으로 예상돼 시중 유동성 악화 우려가 증폭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해통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공모주 청약에 묶이는 자금이 1조7000억~2조2000억 위안이 될 것이라며 이번주 증시 유동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51포인트(0.45%) 오른 24026.461로 거래를 마쳤다.무엇보다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 주가가 각각 전 거래일보다 14.74%, 12.54% 뛰며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회장이  '세기의 합병안'을 발표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밤 리카싱 회장은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를 합병한 후 청쿵허치슨(長和)이라는 기업을 만든 후 부동산 부문만 따로 분사시켜 청쿵부동산(長地)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청쿵그룹의 지배구조와 승계구도가  한층 명확히 드러났으며, 불확실성이 만연한 부동산 사업부문을 분사시킴으로써 향후 리스크도 최소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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