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물가 6.0% 하락…7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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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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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수출물가가 원화강세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의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88.11이다. 1년 전보다 6.0% 하락한 수치로, 2007년(84.41)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달러화·엔화 등 수출 결제수단으로 사용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1.9%)보다 4%포인트 가까이 더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2013년 달러당 1095.04원에서 지난해 1053.22원으로 3.8% 하락(원화 강세)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린 것도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석탄·석유제품 수출가는 1년 전보다 11.8%, 화학제품은 6.7% 각각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2012년 2.5%, 2013년에 4.3% 각각 떨어지는 등 3년 연속 하락세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 지수는 86.43으로 한 달 전보다 2.4% 떨어졌다. 2007년 11월(8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물가 지수는 94.92로 1년 전보다 7.5% 내렸다. 1999년(-12.1%)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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