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우리 밀 자급률 높이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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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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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곡작물 종합육종연구실 준공 우리 밀 연구기반 마련

종합육종연구실[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지난해 연말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기존 연구시설을 보강 증축하여 준공식을 가진 '주곡작물 종합육종연구실'은 FTA에 대응하는 주곡작물 종자산업 육성이라는 주목적에 앞서 경남도 지역 특성에 알맞은 주곡작물 품종개발과 우리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연구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4kg(2014년 기준)으로, 쌀 소비량 68kg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세끼 중 한 끼는 밀이 끼니로 이용된다.

하지만 2013년 말 기준 국내 밀 자급률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밀 소비 증가는 곧 식량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불가분의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국내 밀 자급률을 높여 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우리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이 작년 연말에 준공한 '주곡작물 종합육종연구실'은 우리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조직배양실, 육종순화온실 그리고 종자저온저장고를 포함하고 있다.

조직배양실의 주요 역할은 약배양(꽃밥을 기내에서 배양하여 식물을 얻는 방법)기술을 이용하여 육종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며, 육종순화온실은 조직배양실에서 배양한 연약한 식물을 강하게 만드는 온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온저장고는 종자를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으로 육종에 사용되는 종자나 육종 후 수확한 종자를 이곳에 보관 저장하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종합육종연구실을 활용하여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밀 자급률을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경남지역에 적합한 밀 품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주로 2모작인 경남지역 논 작부체계에 알맞은 조숙 다수성 품종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우리 밀 품종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수집한 조숙 다수성 밀 유전자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 전남대학교 등을 통해 수집한 30종과 이들의 교배 육종으로 얻은 75종의 계통별 밀 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종자는 앞으로 토종 우리 밀인 일명 '앉은뱅이 밀'의 순수성을 되찾는 순계분리 연구와 함께 우리 밀 개발의 기반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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