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는 지난달 30일부터 구제역이 발생한 영천, 안동, 의성군 등 3개 시·군 살처분 가축이 8127마리(영천 4415, 안동 1099, 의성 2613)에 달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의성군 금성면 산운리 이모씨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있다는 신고가 의성군 등에 접수됐다.
해당 돼지들은 콧등에 수포가 생기거나 발굽에 상처가 있는 등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간이키트 검사 등을 한 결과 1개 돈방 27마리 중 15마리에서 양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씨 등을 상대로 구제역 백신 구입 내역과 접종 상황 등을 조사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의심 증상 돼지의 정밀검사를 의뢰해 1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성군은 이와 별도로 이 씨의 농장에서 일단 증상을 보인 돼지 15마리를 포함해 1개 돈방 내에 있던 생후 4개월가량 된 육성돈 270여 마리 모두를 살처분키로 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확산에 따라 안동, 영주, 문경, 의성, 예천 2곳 등 모두 6곳의 가축시장을 잠정 휴장했다.
한편, 김관용 도지사는 의성에서 구제역이 다시 확산되자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의성군 구제역방역상황실을 긴급하게 방문한다.
김 지사는 의성군의 구제역발생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의성군 비안면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점검하고 방역관계자와 현장근무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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