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영화 평론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지난 12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개의 변화는 경험치로부터 나온다. 사례가 필요한 것이다. 화제가 되는 사안부터 내부고발자가 보호받고 다른 길을 보장받을 수 있게 '지켜봐' 주어야 한다. 고발당한 자들은 이 모든 게 잊혀져 복수할 수 있을 순간만을 느긋하게 낙관하며 기다리는 중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글을 통해 비판하려는 주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고발자'와 '복수'라는 단어만 보면 대한항공 비리를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과 '복수해 주겠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문자를 보내 조현민 전무가 떠오른다.
'땅콩 회항' 사건이 있은 후 박창진 사무장은 방송사를 통해 대한항공 측 비리를 폭로했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박창진 사무장은 사건에 연루됐던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대한항공 측이 제시한 교수직을 받아들여 거짓 진술을 했으며, 대한항공 임원들이 자신에게도 거짓 진술을 하면 보상을 하겠다며 제의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현재 내부고발자가 된 상황이다.
특히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조직이나 집단의 잘못을 알려 진실을 밝히는 내부고발자는 배신자가 되어 사실상 취업이 힘들게 된다.
이에 허지웅은 글을 통해 내부고발자가 된 박창진 사무장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며, 불이익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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