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수출입은행은 13일 22억5000만달러(약 2조4345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본드는 5년 만기 10억달러(1조820여억원), 10년 만기 12억5000만달러(1조3525여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수출입은행은 은행 및 자산운용사 등 중기물 수요가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고정금리채권을 발행했으며 보험사,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는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을 발행했다.
금리는 5년 만기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0.9%, 10년 만기의 경우 1.0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일본 스미모토미스이은행(SMBC)가 지난 8일 발행한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채권보다 0.1% 낮은 수준이다.
채권 발행에는 총 425개 투자자가 참여해 61억달러(약 6조6002억원) 규모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로는 5년 만기의 경우 아시아 37%, 미국 32%, 유럽 31%로 구성됐으며 10년 만기의 경우 아시아 54%, 미국 31%, 유럽 15% 등이다.
수출입은행은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 플랜트, 조선해양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연초 개장 직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 발행시기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상황을 포착해 전격적인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계 기관의 글로벌본드 발행은 통상 3억~10억달러 수준"이라며 "이번 발행은 정부를 제외한 한국계 기관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2012년 1월에도 같은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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