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모, 지자체의 관심으로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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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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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한 30대 미혼모에게 삶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줬다.

어릴 적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영희(가명·35)씨는 식당을 전전하며 혼자 어렵게 지내던 중 남편을 만나 따뜻한 가정을 꿈꿨다. 하지만 남편은 어렵게 번 영희씨의 돈을 사업자금으로 가져간 후 연락이 끊겼다.

설상가상, 영희씨는 아이를 가진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러나 이미 몸을 눕힐 방 하나 없는 무일푼 상태였다. 만삭의 몸으로 찜질방 생활과 노숙을 하며 굶는 것도 다반사였다. 음식물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이는 약해져 있었고 갑상선수술 후유증으로 나날이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갔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미혼모시설에서 아이를 출산했지만 생후 7일된 아이와 갈 곳 없는 앞으로의 생활은 더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초 해운대구 희망복지서비스팀에서 이 같은 사연을 접하고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다각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했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 정기적인 생계비지원과 주거지원으로 모자가 생활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참조은치과에서 임틀란트와 치아치료를 시작했고 드림내과에서 갑상선질환 관련 치료를 도왔다.

오보소와 신세계백화점은 매월 기저귀를 지원했다. 수영로교회 자원봉사자모임에서는 지속적으로 분유와 자녀 양육관련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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