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LTE 전환 본격화…망 도매대가 인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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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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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뜰폰 엠모바일은 기본료 9,900원으로 올레 와이파이까지 무료로 이용하는 LTE 표준요금제를 국내 최초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KTIS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알뜰폰 업계가 최근 2G·3G에서 LTE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LTE 망 도매대가 인하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KTIS 엠모바일은 13일 기본료 9900원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LTE 표준요금제를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월 1만원 미만의 저렴한 LTE 요금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KTIS 외에도 CJ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사업자들도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시작된 ‘알뜰폰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LTE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알뜰폰 시장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은 전체 요금제의 절반인 33개의 LTE 요금제를 쏟아내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러나 망 도매대가 인하 없이는 LTE 가입자 유치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알뜰폰 업체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로 이통3사에 통신망을 빌려 쓰는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2G·3G 망 사용료에 비해 LTE는 여전히 망 사용대가가 높다는 점이다.

현재 알뜰폰 3G 도매대가의 경우, 음성은 분당 39.33원, 데이터는 1MB당 11.15원인데 반해 LTE는 수익의 절반 정도를 지급하는 구조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 2년 약정이 만료가 시작되는 올해부터 LTE 경쟁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통사들의 반대 논리였던 망 투자비용 회수 시점도 넘긴 만큼 하루 빨리 LTE 망 도매대가가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높은 도매대가 때문에 기존 이통사 요금제와 거의 차이가 없는 알뜰폰 LTE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TE 전환이 앞으로 시대적인 흐름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대부분의 알뜰폰 업체들은 단말기 조달하기 버거운 상황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은 LTE를 가입할 때 이제는 멤버십, CS센터 등 이통사 수준의 서비스를 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용자보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제반 여건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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