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범 검거…전남편·딸 등 인질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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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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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 인질극,인질범 부인 전남편 숨진채 발견..인질 10대女 중태 '충격']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인질극을 벌여 부인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흉기로 찔러 죽인 김모(47)씨는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김씨가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안산시 상록구 재혼한 부인인 A(44)씨의 전남편 B(49)씨의 다세대주택에 침입, 의붓딸 등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B씨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과 5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강제 진입한 경찰특공대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3∼4시께 부인의 전남편인 B씨 집으로 찾아가 "B씨의 동생이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상태로, 막내딸(16)은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의식이 없는 채로 방 안에 있었다.

인질극이 발생한 집에는 숨진 전 남편의 큰 딸과 친구, 작은 딸 등 3명이 있었다. 직장에 다니는 20대 아들은 집을 비운 상태였다.

구출된 B씨의 지인과 첫째딸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큰 충격을 받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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