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정상회담 전제조건 없이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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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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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ㆍ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측의 자세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ㆍ일정상회담은 전제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한ㆍ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언급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정치ㆍ외교 문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한ㆍ일 정상회담은 전제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한ㆍ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언급에 대해 “한ㆍ일 양국은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폭넓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대국적인 관점에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고 (한ㆍ일 정상회담 개최에) 전제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일본의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식으로 우리는 대화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사 소통은 중시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대화를 요구하지 않으면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언급을 전하며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도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의 군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1965년 한ㆍ일 수교 때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한ㆍ일 정상회담에 대해 “여건을 잘 만들어 성공적인 또 의미가 있는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되도록 해야 된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자세 전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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