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만과 편견' 최진혁, 백진희가 검사·변호사 커플이 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13일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연출 김진민) 마지막회에서는 '한별이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열린 지 3년이 지난 모습이 그려졌다.
공소시효 마지막 날 거대 세력의 이사로 각종 악행을 저지른 최강국(정찬)은 한별이를 살인교사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받았고, 민생안정팀은 고생 끝에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최강국을 기소하고 자신이 빽곰(이현걸)을 죽였다고 자백했던 구동치(최진혁)는 검사 옷을 벗어야 했다.
구동치가 민생안정팀을 떠났지만, 결국 이들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3년이 지난 후 구동치는 변호사로 이직했고, 다시 한열무(백진희)를 만났다.
법정에서 구동치를 만난 열무는 "안 잊었네, 나?"라고 물었고, 구동치는 "잊을 리가"라고 답하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얼씨구 구동치 변호사"라고 너스레를 떤 한열무는 과거 구동치와 만났을 때 말했던 "그래서 할래 말래?"라는 말을 다시 하며 새롭게 시작된 만남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27일 첫 방송된 '오만과 편견'은 다양한 사건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 검사들과 그들의 곁에서 함께 뛰는 수사관들의 모습을 그렸다.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은 돈 없고 힘 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냉철함과 공정함으로 무장한 수석 검사 구동치, 강단 있고 배짱 좋은 수습 검사 한열무의 호흡은 단순히 애정관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검사, 그리고 이상적인 수사기관을 꿈꾸게 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조연들의 살아있는 연기력은 드라마의 오랜 여운을 남겼다.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 때문에 처음부터 '오만과 편견'을 본 시청자가 아니라면 극의 전개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쫄깃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였다.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는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방송된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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