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저축은행 가계빚 27개월만에 10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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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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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3.4% 증가한 10조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금취급기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은행은 1.2%였고 신용협동조합(0.8%), 새마을금고(0.7%), 상호금융(0.5%) 등 순이었다. 저축은행에 대한 빚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사업을 벌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에이앤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는 예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지난해 7월부터 각각 OK저축은행과 OK2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웰컴크레디라인도 예신저축은행은 인수해 지난 5월부터 웰컴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업 중이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진출 조건으로 대부업 자산을 향후 5년간 40% 감축키로 했다"며 "대부업 이용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해당고객들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상한금리에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한 고객들은 대부금리보다 5~10%포인트 인하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가계 대출은 이자 상한이 연 34.9%로 대부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이자가 고금리이다. 30% 이상 고금비 가계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많았다. HK저축은행은 54.9%으로 집계됐고 모아(86.5%), 스마트(80.9%), 현대(75.9%), 고려(57.7%)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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