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늘리는 중국, 하루평균 원유수입량 사상최초 700만 배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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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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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국제유가 폭락에 원유를 빠르게 사들이면서 중국의 하루평균 원유수입량이 사상 최초로 700만 배럴을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중국이 하루평균 715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도 전년대비 10% 증가한 3억80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중국이 유가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원유를 빠르게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12월 들어 수입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중국으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11월에는 사상 최대인 76척에 달했고, 12월 초까지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대표 석유기업들이 원유 수입 증가에 앞장섰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무역 부문 자회사인 차이나오일은 유가가 폭락할 때 중동 지역으로부터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또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의 자회사인 유니펙(Unipec)은 두바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어퍼 자쿰(Upper Zakum) 등에서 중동산 원유를 2000만 배럴 이상 구입했다. 이들이 사들인 원유는 대부분 지난달 중국으로 들어왔다고 FT는 전했다. 

이렇게 중국으로 수입된 원유의 일부는 경제성장과 정제공장 신설 수요로 쓰였으나, 대부분은 석유저장시설에 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이 구축 중인 상업용 원유 저장시설이 들어서면 비축유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월 베이징은 처음으로 상업용 저장시설 구축 프로젝트의 1단계 공정 상황을 발표했다. 하지만, 2·3단계 공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중국의 3대 국영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상업용 저장시설이 생겨나면 약 1억1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저장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하루평균 원유수요는 15만 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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