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안산 인질극에서 목숨을 구한 첫째 딸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지난 13일 벌어진 안산 인질극으로 충격에 빠졌던 첫째 딸 D(17) 양은 "엄마와 삼촌(인질범)이 통화하면서 심하게 싸웠고, 전화가 끊어지고 난 뒤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엄마가 받지 않자 삼촌은 극도로 흥분했고 곧바로 동생을 흉기로 찔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생 E(16) 양은 발견 당시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의식이 없는 채로 방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또한 전남편 C(49) 씨 역시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이날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브리핑에서 "인질범 A(47) 씨가 아내 B(44)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C씨와의 외도를 의심해 인질극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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