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13일 오전 발표한 예상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870억~2980억 위안(약 51조원), 순이익은 339억~323억 위안에 달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보도했다. 이에 따른 이익률은 약 12% 수준으로 전년의 10% 수준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3개 사업부인 네트워크 장비와 휴대폰, 기업 솔루션 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네트워크장비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했으며, 기업 솔루션과 휴대폰 사업부문 매출은 각각 27%, 32% 증가했다.
현재 화웨이의 주력은 네트워크 장비 사업부로 전체의 약 70% 가량을, 휴대전화 사업부가 20% 가량을, 기업 솔루션 분야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상황이다.
기업 솔루션 부문에서 화웨이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도 벵갈루루 등 9개 해외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화웨이는 현재 SAP, 액센츄어 등 전 세계 일류 IT 서비스업체와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160여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480여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상태다.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는 '화웨이’와 ‘오너(榮耀)’ 두 브랜드의 ‘쌍끌이’전략이 통하면서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대가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 3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화웨이 측은 전했다.
P7의 경우 전 세계 출하량이 이미 400여대를 넘어섰으며, 메이트7의 경우 200만대 가까이 팔렸다. 특히 오너 시리즈는 지난 1년 사이 전 세계 매출량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3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화웨이의 눈부신 실적의 배경에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연구개발(R&D)투자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액은 395억~40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화웨이 R&D 누적 투자액은 1880억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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