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인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원생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 보낸 문자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어린이집 폭행…원장이 보낸 문자'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원장이 보냈다는 문자에는 '밤늦게 문자 드려 죄송합니다. 언론에 보도가 나오고 해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문자 보냅니다. 믿고 보내주셨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저희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오니 보내주시면 성실히 돌보겠습니다. 심리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피해 부모에게 남긴 것인지 아니면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들의 부모들에게 보낸 문자인지 알 수 없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문자로만 사과하는 모습이 분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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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낮 12시 교사 A(33·여) 씨는 B(4) 양이 급식으로 나온 김치를 남기자 억지로 먹였다. 하지만 B양이 이를 거부하고 뱉어내자 A씨는 뺨을 때렸고, 갑작스러운 폭행에 B양은 구석으로 나가떨어졌다.
특히 같은 교실에서 놀고 있던 B양의 친구들은 A교사의 행동을 모두 지켜봤고, 충격에 모두 제자리에서 굳어버리는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이날 폭행 사실이 보도되자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했을 뿐이다.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황당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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