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12월 한달에만 6조2000억원 증가...'사상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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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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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12월 한달간 6조2000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분양에 대한 중도금 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60조9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60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끌어올렸다. 12월 한달에만 6조2000억원이나 늘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월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대건 금융시장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분양이 늘어나면서 중도금 대출수요가 일시적으로 큰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연말 상여금 등 영향에 5000억원으로 전월(1조원)보다 적었다.

기업의 원화 대출(잔액 675조8000억원)은 월간 증가폭이 11월 4조1000억원에서 12월 마이너스 11조1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합병에 따른 편입분 9조원을 제외한 기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연말 부실채권 정리, 11월말 휴일로 인해 이연된 결제성자금대출의 12월 초 상환 등 영향으로 11월 4조9000억원에서 마이너스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대기업 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마이너스 8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회사채(공모 기준)나 기업어음(CP)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줄었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감소 등으로 소폭 순상환돼 11월 3000억원에서 12월 마이너스 2000억원으로, CP는 공기업의 부채감축 노력으로 2000억원에서 마이너스 8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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