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일어난 아동 폭행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 김모(46)씨와 원장의 어머니가 아이들 앞에서 부모를 상스러운 폭언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벌을 가했다. 또한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당시 3세 미만이던 영아를 때리는 장면도 포착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또한 약을 먹이려고 아이를 발로 짓누르고, 식사시간에는 국과 밥 외에 어떤 반찬도 제공하지 않았다.
신고로 경찰에 연행되던 원장은 "억울하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취재진이 증거화면을 보여줬음에도 조작된 영상이라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
같은 해 인천 남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역시 한 살이던 아이가 장난감 블록에 앉자 "빨리 내려와"라며 신문지로 만든 몽둥이로 수차례 때렸고, 두 살이던 다른 아이에게는 "애 새끼를 X같이 낳았어"라며 폭언하는 등 영유아 35명을 폭행·감금 등 학대를 일삼았다.
2013년에도 인천 중부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짜리 원생이 계속 운다며 밀어 넘어뜨리고 머리를 수차례 손으로 찔렀고, 다른 원생에게도 비슷한 이유로 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또한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교사가 25개월 원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귀를 양손으로 잡고 들어 올려 상처를 내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난을 치던 4살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밀치자 교사는 노끈으로 아동의 손목을 묶었다. 이후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당 어린이집은 자진 폐원했다.
또한 12월에는 인천 남동구의 한 어린이지 교사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2살짜리 아동을 바닥에 6차례에 걸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CCTV에 담겨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여아가 반찬을 남겼다는 이유로 뺨을 심하게 때린 30대 교사의 CCTV가 공개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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