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발(發) 수첩 사태’…유승민 인턴 출신 ‘이준석’·사상 당협위원장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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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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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서 악재’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와대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김무성발(發) 수첩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의 고의노출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며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이번 사안에도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청와대는 ‘문서 악재’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꺼낸 수첩에서 ‘K, Y. 내가 꼭 밝힌다’라고 적힌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부터다. 수첩 속 K와 Y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음종환 행정관이 ‘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고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주장한 저녁 술자리 모임은 지난해 12월 18일 이뤄졌다. 이에 이 전 비대위원과 이날 동석한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모임은 음 행정관과 이동빈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등으로 시작됐다. 이어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과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 합류했고, 밤 10~11시께 이 전 비대위원이 마지막으로 동석한 것으로 종합된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으로부터 ‘김무성·유승민 배후설’을 들었다고 지난 6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결혼식 뒤풀이 자리에서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자리에는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었다.

 

지난해 9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부산시 당정협의 모습.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사진 오른쪽 두번째. [조문식 기자 cho@]



김 대표는 이 전 비대위원이 전한 얘기가 황당하다고 여겨 ‘K, Y’로 수첩에 메모해 뒀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뒤적이던 중 이 내용을 보는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김무성 수첩’에 적힌 K, Y의 주인공이 각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라는 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안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청와대 음종환 행정관은 물론 당시 술자리 참석자가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 중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제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대보름 맞이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 10여명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선거 유세활동을 벌여 선관위의 구두경고를 받았다.

또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SUV 자동차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이른바 ‘카퍼레이드’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 등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에 석패했다.

기업인 출신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19대 총선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 정당 후보인 문재인 당시 후보의 목을 베는 만화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특히 이 전 비대위원이 유승민 의원 인턴 출신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7월 김무성 대표가 취임한 이후 ‘2963, 새누리당 혁신을 말하다’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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