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미국경제,점진적ㆍ완만한 성장”,국제유가 급락 영향 분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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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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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미국 경제가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락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이하 연준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경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지역은 성장세가 경미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고용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고 근로자 임금 상승 압박을 동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실업률이 하락하고 신규 고용 창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근로자 소득이나 임금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역별로 평가가 달랐다.

텍사스 주를 아우르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해 성장세가 약간 둔화하고 있고 상당수 접촉선이 저유가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며 “역내 일부 에너지 기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고용 동결 또는 해고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저유가가 중대형 차량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발간된 연준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27∼28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이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또는 3월 중순 FOMC 회의에서는 종전 '기준금리 인상 시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면서 초저금리 정책기조를 지속하고 오는 4월 말 또는 6월 중순 회의에서 최초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 베이지북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발표하는 미국의 경제동향종합보고서다. 연준 산하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 경제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경제를 조사·분석한 것을 모은 책이다. 연준 베이지북은 매년 8차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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