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이산가족 정례 상봉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적십자사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창립 110주년을 맞아 ‘액션110’ 선포식을 갖고 통일시대 준비 전략을 발표했다.
김성주 총재는 “올해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북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적십자사는 우선 남한의 6만8000여 이산가족 생존자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전면적 생사 확인 작업과 기존 상봉자들의 편지교환 사업을 북한적십자회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에 대한 직접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분단 70년 기념사업도 전개한다.
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연맹(IFRC)과 함께 북한 함경북도 어린이에게 누비이불을 긴급지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제적십자사연맹이 북한적십자회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한 ‘협력합의전략(CAS)’에 참여한다. CAS는 북유럽 국가 적십자사가 주축이 된 단체로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북한·중국·일본·몽골 등 극동아시아 5개국(EA+5) 적십자가 참여하는 지역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EA+5는 김 총재가 지난해 10월 아·태 국제적십자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제안한 것으로 올해부터 본격적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적십자사는 재난안전 기능 강화, 희망풍차 복지모델 정착, 혈액사업 국제기준 선도, 글로벌 수준의 투명성 확보 등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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