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문화재청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조선왕실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조선시대 국왕 행차 시 행렬 주변에 세우는 용도의 의장물 ‘노부(鹵簿)’에 대한 것으로 지난2012년부터 약 2년여의 기간에 거쳐 지난 12월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
특히 이번 보존처리는 조선시대 왕실 유물인 노부와 관련해 ‘민관협력’이 이뤄진 최초의 사례이자, 보존처리부터 문헌조사와 성분분석까지 총괄적으로 진행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부는 의례에서 국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던 깃발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물품으로, 조선시대 이후 각 궁궐과 왕릉에서 보관되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과 함께 이관 및 관리되어 왔다.
금번 작업과 관련해 문화재청 및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오랜 시간 보관되며 취약해진 유물의 ‘안전한 관리와 전시’를 목표로, 유형별 대표유물 총 25점을 선정해 문헌조사 및 성분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위해 목재, 직물, 배접 및 금속 등에 대한 보존처리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도 대다수 참여했다.
2년여의 보존처리를 거쳐 새 단장 된 노부 유물들은 향후 국립고궁박물관을 통해 전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이번 사업 과정의 연구결과 또한 향후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중인 노부들을 대상으로 지속 진행될 보존처리 작업을 위한 소중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이귀영 관장은 “문화재지킴이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을 통해 조선왕조 노부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등이 이뤄질 수 있었다”라며 “2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유물 보존처리뿐 아니라 문헌조사 등의 학술적 연구까지 병행된 바 정말 뜻 깊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이승현 한국대표는 “이번에 완료된 보존처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당시 시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라이엇 게임즈는 새해에도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며 우리 문화를 위한 더욱 유익하고 의미 있는 활동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4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총 18억 원 이상의 사회환원 기금을 문화유산 보호에 기부한 바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문묘 및 성균관에 대한 안내판 개선 및 3D디지털원형기록사업 지원, 해외 소재의 ‘석가 삼존도’ 국내 반환 지원 등 국내 문화재 보호와 국외 문화재 환수 사업 등에 앞장 서 왔다.
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문화유적지 청정활동과 플레이어 및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 프로그램, 한양도성 걷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 또한 기획,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재 보호 및 지지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3년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상인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공헌우수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해에는 ‘2014년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 우수사례 부분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여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해 ‘팝스타 아리’ 콘텐츠의 판매금에 기반해 추가 기부한 사회환원기금에 기반해 2015년에도 또 한 차례의 해외 문화재 환수 지원 및 조선왕릉 보호를 위한 지원, 청소년 문화유산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등을 계속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