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전국각지 담배도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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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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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증진법의 강화로 인해 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가량 인상된 가운데 담배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새해부터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전국에서 담배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이웃집에 침입해 담배와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75·여)시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25일 낮 12시께 광주 북구 두암동 박모(54)씨의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15만원 상당의 에쎄라이트 담배 6보루와 현금 7만원 등 22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앞서 박씨에게 김장 김치를 나눠주고 빈 김치통을 찾으러 갔다가 피해자 박씨가 집에 없는 사실을 알고 사건을 저지를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애연가인 박 할머니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에 빈 김치통을 가지러 갔다가 담배를 발견하고 못된 마음이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충북 당진에서 고교생 4명이 마트에 들어가 담배를 훔치기는 사건도 있었다. 

담배절도는 새해에도 이어졌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20분께 대구시 북구 칠성동의 한 편의점에 남성 2명이 들어가 흉기로 점주 강모(여)씨를 위협해 담배 2갑과 현금 12만원을 털어 도주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슈퍼와 철물점 등에서 담배를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59)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11시40분께 익산시 남중동 한 철물점의 출입문을 공구를 이용해 뚫고 들어가 담배 1110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8일에도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의 한 슈퍼에서 담배 500값을 훔쳤다. 두 차례에 걸쳐 절도한 담배는 시가로만 1200만원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담뱃값이 오르자 담배를 판매하는 장소를 물색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제주지방경찰청에서는 지난 9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담배 절도 예방법을 올리기도 했다.

제주청은 업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이 끝나면 담배를 금고에 넣어두기 △영업점에 CCTV 설치 △인근 파출소에 연계 순찰 신청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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