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불황에 리뉴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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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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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뚜껑 [사진=팔도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체들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를 리뉴얼해 제2 전성기를  맞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제품은 리뉴얼 이후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시장 점유율까지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은 최근 '공격적인 리뉴얼'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선택,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도는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은 '왕뚜껑'을 새단장했다. 팔도는 왕뚜껑 외에도 김치·짬뽕·우동 왕뚜껑 등 총 4종 제품을 리뉴얼하고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

짬뽕 왕뚜껑은 1860㎎에서 1690㎎, 우동 왕뚜껑은 1810㎎에서 1580㎎, 왕뚜껑은 1770㎎에서 1750㎎, 김치 왕뚜껑은 1840㎎에서 1790㎎으로 나트륨 함량을 최대 300㎎ 감소했다.

농심 역시 최근 라면 리뉴얼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주력 제품인 '신라면' 리뉴얼도 28년만에 이뤄졌다. 리뉴얼 이후 신라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하반기 매월 10% 이상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농심은 조만간 '짜파게티'와 '너구리'도 리뉴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도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개성만두' 시리즈를 5종으로 확대하고, 맛과 디자인을 개량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해 CJ제일제당, 해태 등이 주름잡고 있는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동원F&B는 지난 2010년 10.4%에 불과했던 만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5% 이상을 차지하며, 풀무원을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샘표도 현미발효흑초 '백년동안'을 리뉴얼했다. 소비자 기호와 건강을 고려해 설탕과 액상과당 대신 벌꿀, 과즙, 올리고당을 넣어 단맛을 줄였다. 칼로리도 기존 제품의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리뉴얼로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며 "확신 없는 신제품보다 장수 제품 리뉴얼을 통한 충성 고객 유지가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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