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전세론’ 뒤늦은 종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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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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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전세론 판매 종료 [사진=삼성카드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해 12월 삼성카드가 카드사 중 마지막으로 ‘전세론’ 상품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카드사의 전세보증금 대출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2년 감사원의 지적 직후 현대·롯데카드가 상품 판매를 종료한 것과 달리 최근까지 상품을 판매해왔던 터라 중단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전업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세론 대출 상품을 판매해온 삼성카드가 홈페이지(www.samsungcard.com) 공지사항 항목이나 서비스변경 안내 게시판에 별다른 공지 없이 해당 대출을 조용히 중단했다.

현재는 삼성카드 홈페이지 검색창에서 ‘전세론’을 직접 입력해야만 “2014년 12월 1일(월)부터 삼성카드 전세론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수요가 기대보다 적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여신전문금융업법 적합 여부 논란 당시에도 현대·롯데카드와 달리 상품을 유지했지만 결국 수요 부족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전세론은 감사원의 지적과 부정적인 여론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왔다. 감사원은 지난 2012년 당시 카드사들의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상품이 신용카드업의 본질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카드로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을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음에도 지난 2010년 카드대출을 취급하도록 승인해줬다"며 당시 업무를 담당한 금융감독원 국장과 팀장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2년 가계 빚이 당시 사상 최대인 959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카드사가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신규대출 상품을 내놓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카드사의 전세론 조기 퇴출에 한 몫 했다는 것이 여신금융업계의 시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카드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버텨온 전세론을 이제 와서 경쟁력 저하라는 이유로 중단한 것은 다소 의아한 결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삼성카드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에 다양한 전세담보대출이 나와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판매를 중단했다”면서도 “이밖에 여러 이유가 있어 판매를 중단한 것이지 상품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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