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투자할 곳 없네… MMF로 13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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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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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시중자금이 새해 들어서도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올해 들어 13일까지 13조465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총 95조7655억원으로 늘었다. 통상 연초에는 만기 자금이나 갈아타기에 나선 자금이 MMF에 들어오기도 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마다 연초에 MMF 잔고가 늘어난다"며 "잔고가 80조원 이상이면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깔려 있다. 주식시장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점도 MMF로 돈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새해 들어 110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246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해외 주식형펀드는 94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5조7350억원으로 최근 한달 사이 5000억원이 줄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세제 혜택인 '해외펀드 손실상계'가 올해부터 사라진 영향도 크다. 해외펀드 투자자는 환매하거나 결산할 때 수익에 대해 15.4% 세금을 내지만 손실을 수익과 합쳐서 원금을 회복했을 경우에만 세금을 부과하도록 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납입원금과 비교해 손실을 낸 상황에서도 연간 단위로 수익이 나면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물어야 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시종일관 빠지고 있다"며 "올해부터 세제가 바뀌는 바람에 돌아서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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