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10곳 중 7곳, 소음·진동 등 유해 환경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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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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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5인 이상 제조업체 10곳 중 약 6곳의 작업장이 소음과 진동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 15만곳 중 휴·폐업, 조사거절 사업장 등을 제외한 12만6846곳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고용부와 공단은 상시 근로자수 5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 10만773곳은 전수조사를, 5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 1만6073곳과 비제조업 1만곳은 표본조사를 했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유해 작업환경 보유 비율은 소음·진동(58.2%), 분진·흄(49.1%), 고열(12.0%), 밀폐공간(9.4%) 작업 순으로 나타났다. 

유해 작업환경 노출 근로자 비율 역시 소음·진동(12.4%)이 가장 높았으며, 분진·흄(10.7%), 고열(2.0%), 방사선(0.3%) 작업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안전보건법으로 관리되는 화학물질을 1종 이상 제조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은 총 291곳이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은 6만1469곳으로 파악돼 같은 조사가 시행된 2009년의 4만558곳 보다 2만911곳 증가했다.

고용부는 조사대상 사업장 수 증가, 조사요원이 화학물질 취급현황을 파악할 때 사용하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신뢰성 제고 등으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기압축기, 공작기계 등 위험기계·기구를 사용하는 5인 이상 사업장 비율은 각각 71.4%, 65.2%로 2009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장 중 야간작업 시행 사업장은 2만450곳(20.3%)으로 집계됐으며, 자동차제조업(43.7%), 섬유제조업(41.4%), 고무·플라스틱제조업(40.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위험성 평가를 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은 31.8% 수준이었으나 5인 미만 사업장은 13.0%에 그쳤다.

5인 이상 사업장의 복지시설의 경우 휴게실(68.2%), 세면시설(69.3%), 세탁실(56.4%) 등의 보유율은 비교적 높았으나 의무실(2.8%), 체력단련실(8.2%) 등의 보유율은 낮은 수준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근로자들이 광범위하게 노출된 소음·진동, 분진·흄, 밀폐공간 등 유해 작업환경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화학물질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상 관리대상 화학물질 범위를 확대하고 유해·위험성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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