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한중무역 협력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칭다오(靑島) 서해안경제신구(區)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칭다오 당국은 지난주 헝톈(恒天)자산관리회사, 칭다오시 중소기업금융서비스센터, 솽싱(雙星)그룹 본사, 서해안국제온라인쇼핑타운, 칭다오서해안이하이(怡海)상가 등 5개 대형 사업이 체결돼 이들 건물이 모두 서해안경제신구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규모는 700억 위안(약 12조 2100억원)을 웃돈다.
서해안경제신구 개발은 지난해 6월 중국 국무원이 서해안경제신구를 국가급(국가지원)경제신구로 선정하면서 본격화 궤도에 올라섰다. 이는 상하이 푸둥(浦東)신구, 톈진 빈하이(濱海)신구 등에 이어 중국 내 9번째다.
국가급 경제신구는 일반 개발구에 비해 더욱 개방적이고 혁신적 사업을 추진하며 중앙 정부 차원의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칭다오 서해안경제신구 일부는 한중무역합자구로 승인되면서 한중협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칭다오 당국은 이곳을 동아시아 물류허브로 육성하고 종합컨벤션 센터 및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로 중국 완다(萬達)그룹이 9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현재 세계 최대 영화테마파크를 건설 중이다. 테마파크, 영화촬영지 및 극장, 레저타운 등이 들어서는 '완다성(城)' 조성 사업은 오는 2017년 6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칭다오 서해안경제신구의 육지면적은 2096㎢로 칭다오 도심면저의 3분의 2에 달하며 해안선 길이도 282km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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