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 이어 전략회의에서도 CEO들에게 거듭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G는 14일과 15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구 회장을 비롯해 40여명의 CEO와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이 모여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구 회장은 “우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면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도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는다면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 주요시장 동향과 미래 성장산업 전망 등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CEO로서 준비해 나갈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주요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 회복과 셰일 혁명이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 정세에 미치는 영향,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신형 도시화 정책 및 에너지, 전기차, 바이오 등 신흥 전략산업 육성에 주목했다.
미래 성장산업과 관련해서는 소재산업이 웨어러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제조기술과 같은 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며 소재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성과 과감한 혁신이 요구된다는 점, 그린카와 스마트카의 핵심인 전기‧전자‧IT 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CEO들은 세계 주요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사업기회로 연계하는 한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부품‧소재 사업에 있어서도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장기적인 안목의 R&D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업활동 전반에서 고객에 대한 통찰력과 세밀함을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한층 높여나가고 사업과 조직 운영에 있어 더욱 철저하게 실행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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