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고작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 중이지만 벌써 8강행 열차에 올라탄 팀은 무려 5팀(한국, 호주, 중국, 이란, UAE)다. 남은 자리는 고작 3자리뿐이다. 과연 일본은 16일 열린 이라크전을 통해 그들의 라이벌이 그랬듯 자신들도 조기에 8강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을까.
하비에르 아게르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이라크와 가진다.
2011 아시안컵 챔피언인 일본은 공교롭게도 2007 아시안컵 챔피언인 이라크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파한 일본과 역시 요르단을 1-0으로 이긴 이라크는 사실상 D조에서 가장 유력한 8강 후보다.
최약체였던 팔레스타인전에서 굳이 베스트 멤버를 모두 기용했던 일본은 이라크전이 자신들의 진짜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쉬운조에 속한 것으로 평가됐던 일본은 그나마 이라크정도라면 자신들의 진짜 전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상대다.
일본에게 조기 8강 진출이 중요한 이유는 더 있다. 이미 팔레스타인전에서 예상외로 풀멤버를 가동했기에 이라크전 승리를 통해 8강행을 확정해 조별리그 3차전인 요르단전에서는 체력안배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약 20여일간 최대 6경기를 가지는 아시안컵의 빡빡한 일정상 조별리그 경기에서 휴식은 필수다. 우승을 노리는 일본 입장에서는 3차전에서 분명 쉬어갈 필요가 있다.
과연 일본은 같은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호주, 한국과 함께 8강행 열차를 조기에 탈 수 있을까. 물론 나머지 5개팀은 일본이 최대한 이 열차를 늦게 탑승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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