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인질범 김상훈 "아내가 '살려달라'는 딸들 무시…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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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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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극 인질범 김상훈[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안산 인질극'을 벌인 인질범 김상훈이 사이코패스 증상을 보이고 잇다. 

지난 15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된 영장실질검사를 받고 나온 김상훈은 "'살려달라'는 애들의 목소리조차 애엄마가 무시했고, 오히려 죽여달라고 애원했다.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인질극)은 미리 애엄마한테 얘기했었다"며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렸다.

특히 인질범 김상훈은 "아침에 (둘째 딸을) 살해하기 전 딸들은 나를 다 믿고 있었고, 멀쩡하게 웃고 대화했다. 죽일 의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애들을 죽인다는 얘기보다는 이 얘기 한마디만 했다. '니네 엄마가 왜 이러는지 나 이해가 안 간다. 다시 한번 전화를 해봐라'라고 했다. 하지만 또 무시를 당하고 오히려 애를 안 죽인 걸 원망스러워하는 대화 자체가…"라며 끝없이 변명했다.

이날 "나도 피해자다"라며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던 김상훈의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저 정도면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어린 자녀를 성폭행한 사안에 대해서는 성도착증적이며 편집증적인 면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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